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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부모님 행복하시겠네...같은 날 서울·부산서 날아 오른 주찬-주형 형제

4월 7일. 프로야구 선수 이주찬(26·롯데 자이언츠)과 이주형(23·키움 히어로즈)의 부모님에겐 가장 특별한 날이 아니었을까. 형제가 차례로 날아올랐다. 이주찬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3연전 3차전에서 주인공이 됐다. 6-6으로 맞선 연장 10회 말 2사 2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그는 상대 투수 이호준의 포크볼을 공략, 좌익 선상 안타를 치며 2루 주자 손호영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였다. 이주찬은 2021년 육성선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은 선수다. 대학(동의대) 시절 2019년 10월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29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에 선발될 만큼 유망주였지만, 프로 무대에서는 존재감이 미미한 선수였다. 이주찬의 야구 인생은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롯데에 부임한 뒤 달라졌다. 지난해 10월 김해 상동구장에서 진행된 마무리 캠프에서 안정감 있는 수비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고, 주전 이력이 있는 이학주를 제치고 백업 내야수로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팀 타선에 많지 않은 우타자라는 점도 경쟁력이었다. 이주찬은 주전 3루수 한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하고, 이 자리를 메웠던 베테랑 김민성이 퓨처스팀으로 내려간 뒤 출전 기회가 늘어났다. 2일 한화 이글스전, 5일 두산 베어스 3연전 1차전도 선발로 나섰다. 대수비로 나선 3월 30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안타를 쳤지만, 타율(0.143) 경쟁력은 부족했다. 하지만 롯데의 위닝시리즈가 걸린 7일 두산 3차전 10회 말 공격에서 김태형 감독은 박승욱 대신 이주찬을 대타로 내세웠다. 수비력으로 1군에 합류한 이주찬이 타격 잠재력까지 인정받은 순간이다. 이주찬은 기대에 부응하며 2024시즌 롯데의 첫 위닝시리즈(3연잔 2승 이상)를 이끈 주역이 됐다. 이주찬이 끝내기 안타를 치기 수 분 전,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선 그의 동생 이주형이 환상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1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한화 이글스전 연장 10회 초 2사 1·3루 실점 위기에서 한화 간판타자 채은성의 우중간 홈런성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이주형은 이어진 10회 말 타석에서 우중간을 가르는 장타를 쳤지만, 3루 진루를 노리다가 태그아웃 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키움은 연장 11회 말 김혜성이 끝내기 솔로홈런을 치며 4-3으로 승리, 파죽의 7연승을 거뒀다. 10회 초 채은성의 타구가 우중간을 갈랐다면, 승기가 한화로 넘어갔을 가능성이 높다. 이주형은 분명 키움의 연승 연장을 이끈 수훈선수다. 2020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에 LG 트윈스에 지명된 이주형은 특급 유망주로 인정받았다. 우승을 노리는 LG가 선발진 보강을 위해 키움 최원태 영입을 노리며 그를 트레이드 카드로 썼다. 탄탄한 LG 외야 뎁스 탓에 1군 출전 기회가 적었던 이주형은 이적과 동시에 잠재력을 발산했고,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이정후의 후계자로 기대받았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 당한 허벅지 부상 탓에 시즌 첫 경기가 늦었지만,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복귀전부터 3경기 연속 '한 경기 3안타'를 치며 맹타를 휘둘렀다. 이미 그는 야구팬이 주목하는 예비 스타다. 그동안 '이주형의 형'으로 불린 이주찬은 내야수가 갖춰야 할 기본 역량(수비)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타격은 타석 경험이 늘어나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이주형은 이미 키움의 주축 선수다. 형제가 같은 날 동시에 빛나며 야구팬에 또 하나의 흥미로운 스토리를 선사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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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왕조 재현" 외친 삼성의 개혁, 시작은 '순혈주의' 타파부터

지난달 삼성 라이온즈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8년간 팀을 이끈 홍준학 단장 대신 이종열 신임단장을 선임하며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이어 이종열 단장은 정대현 2군 감독 등 삼성과 인연이 없었던 외부 코치들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이종열 단장 선임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구단 역사상 그룹 내부 인사가 아닌 외부 인사, 그것도 프로야구 선수 출신 인사를 단장으로 선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정근 대표이사가 직접 단장 후보군 면접을 진행했고, 외부 인사·선수 출신으로 후보를 좁힌 끝에 이종열 단장을 낙점했다. 41년 역사상 처음으로 외부 인사를 영입했다는 건 그만큼 삼성의 분위기 쇄신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의미한다.더 나아가 삼성은 이 단장의 지휘 아래 코치진 개편에도 가속도를 붙였다. 정대현 동의대 코치를 퓨처스(2군) 감독으로 선임했고, 강영식 롯데 투수코치도 영입했다. 이어 정민태 1군 투수코치와 이진영 타격코치 등 다른 팀에서 활약하던 코치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출신인 정대현 2군 감독과 이진영 코치는 삼성과는 인연이 없었던 지도자들이고, 정민태 코치도 마찬가지다. 강영식 코치도 삼성에서 6시즌을 뛰었지만 롯데(11시즌) 이미지가 더 강한 코치다. 그동안 은퇴한 선수들을 코치로 내부 승격하고 삼성에서 뛰었던 지도자들 위주로 코치진을 꾸렸던 과거와는 달리, 보다 적극적으로 외부 영입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의 ‘순혈주의’ 타파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통합 우승 4연패를 달성했던 삼성은 이후 내리막길을 걸으며 암흑기에 빠졌다. 왕조의 향수에 휩싸여 별다른 개혁 없이 안일한 시즌을 보냈고, 어느새 8년이란 시간이 흘렀다. 결과는 참담했다. 2021년 정규시즌 2위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서 가을야구 탈락이라는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올해는 최하위까지 떨어지며 창단 첫 ‘꼴찌’ 불명예 시즌을 달성할 뻔했다. 결국 삼성이 칼을 빼들었다. 외부인사 이종열 단장을 필두로 ‘순혈주의’ 타파에 나서며 새로운 왕조 구축의 의지를 다졌다. 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으로,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다. 윤승재 기자 2023.11.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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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삼성, 정민태·정대현·이진영 코치진 '폭풍 영입'…"기존 코치 이탈은 No"

삼성 라이온즈가 2023 시즌을 함께 할 신규 코칭스탭을 영입했다. 삼성의 신규 코칭스탭으로 정민태 1군 투수코치, 이진영 1군 타격코치, 1군 총괄 정연창 트레이닝 코치와 정대현 퓨처스(2군) 감독, 강영식 2군 투수코치, 퓨처스 총괄 김지훈 트레이닝 코치 등 총 6명이다. 1군 투수코치는 정민태 SPOTV 해설위원이 맡는다. 1992년 태평양 입단으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정민태 코치는 선발 투수로 활약하며 다승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 타격코치에는 이진영 코치가 임명됐다. 국민 우익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이진영 코치는 프로 통산 20시즌을 소화하며 2125안타, 통산 타율 0.305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퓨처스 코치진에도 변화가 있다. 퓨처스 감독에는 동의대에서 선수를 지도하던 정대현 감독이 선임됐다. 정대현 감독은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등 국제대회에서 태극 마크를 달고 활약을 했던 스타 플레이어 출신이다. 퓨처스 투수파트에는 강영식 코치가 합류했다. 강영식 코치는 삼성을 비롯한 프로구단에서 18년간 활약했으며, 은퇴 이후엔 롯데에서 지도자 생활을 했다. 트레이닝 파트에도 새로운 코치진이 보강됐다. 1군엔 NC 다이노스 수석 트레이너 출신인 정연창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2군엔 2023 아시안게임에서 트레이너로 활약한 김지훈 총괄 트레이닝 코치가 합류했다. 이외 트레이너 3명(1군 염상철 트레이너, 퓨처스 허준환 트레이너, 재활 김용해 트레이너)을 추가로 영입하며 기술 파트는 물론 트레이닝 부분을 강화했다. 신임 이종열 단장은 “경험 있는 1군 투타 코치와 함께 투수 육성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젊은 지도자를 퓨처스 감독으로 모셨다. 지속적으로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을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레이닝 파트의 인력 보강에 관해서는 “신인급 투수들의 구속 문제와 타자들의 파워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트레이닝 파트 강화가 필요했고 그 첫걸음을 뗐다. 향후 선수 부상 관리 등 1군에서의 즉각적인 효과와 함께 퓨처스 육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보겠다”며 각오를 밝혔다.한편, 팀에서 이탈한 코치는 한화 이글스 주루 코치로 이동한 김재걸 전 주루 코치뿐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기술 파트에선 추가 이탈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승재 기자 2023.11.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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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스타] 헤드샷 2회, 손가락·발목 부상…악바리 서호철의 6타점 '원맨쇼'

부상을 털어낸 서호철(NC 다이노스)이 '인생 경기'를 펼쳤다.NC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 1차전을 14-9로 승리,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했다. 4위 NC는 1승 어드벤티지를 안고 WC 결정전을 치렀다. 최대 2차전까지 열리는 WC 결정전에서 1승만 하면 준PO에 오르는데 1차전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반면 '업셋'을 노린 5위 두산의 가을야구는 1경기 만에 끝났다.3회까지는 두산의 페이스였다. 매 이닝 1점씩 뽑아내 3-0 리드를 잡았다. 2-0으로 앞선 3회 초에는 외국인 타자 호세 로하스가 솔로 홈런을 터트려 NC 응원석을 침묵에 빠트렸다. 두산 선발 곽빈은 1회 말 무사 1루부터 10타자 연속 범타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시종일관 끌려가던 NC는 4회 말 1사 후 박건우가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안타, 김주원의 볼넷으로 만루. 제구가 흔들린 곽빈의 빈틈을 파고들어 주자를 쌓았다. 해결사로 나선 건 7번 타자 서호철이었다. 서호철은 2사 만루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곽빈의 3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넘겼다.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는 큼지막한 타구. 비거리 120m 역전 그랜드슬램으로 연결됐다. 2015년부터 시작한 WC 결정전에서 나온 첫 만루 홈런이었다. 서호철은 2회 첫 타석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승부를 8구까지 끌고 가며 곽빈을 괴롭혔다. 이어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실투성 직구를 놓치지 않았다. NC는 후속 김형준까지 솔로 홈런을 터트려 연속 타자 홈런으로 0-3이던 점수를 5-3으로 뒤집었다.5회 세 번째 타석에서 볼넷 출루한 서호철은 7회 타점을 또 추가했다. 6-5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1사 만루에서 두산 불펜 정철원의 2구째 직구를 잡아당겨 좌익수를 오버했다. 쐐기 2타점 2루타. 8회 다시 안타를 추가, 4타수 3안타(1홈런) 6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WC 결정전에서 한 경기 6타점을 책임진 건 서호철이 사상 처음(종전 최다 5타점). WC 최우수선수(MVP)도 그의 몫이었다. 동의대를 졸업한 서호철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87순위로 입단했다. 지난해까지 1군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올해는 달랐다. 주전 3루수로 발돋움하며 114경기에서 타율 0.287(397타수 114안타) 5홈런 41타점을 기록, 알토란 같은 활약으로 하위타선을 든든하게 지켰다.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 4월 SSG 랜더스전(서진용)에 이어 9월 두산전(김강률)에서 헤드샷을 맞았다. 평생 한 번도 어려운 헤드샷을 1년 동안 두 번 당했으니 '불운하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다. 9월 헤드샷 때는 코뼈가 골절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8월 손가락 인대, 10월에는 발목 인대를 다치는 등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렸다. 지난 10일 발목 문제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뒤에는 WC 결정전 출전 여부에 물음표가 찍혔다. 하지만 빠르게 몸 상태를 추슬렀고 개인 첫 가을야구에서 엄청난 존재감을 뽐냈다.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19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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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참' 박세웅의 벼랑 끝 병역 해결과 '비단길' 열린 장현석

프로 선수에게 아시안게임(AG) 금메달은 큰 의미를 지닌다. 병역을 해결하지 못한 남자 선수라면 더욱 그렇다. 1973년부터 적용된 병역특례법에 따르면 AG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4주간 기초 군사훈련만 마치면 병역의무를 마친 것으로 간주한다. 항저우 대회에서 AG 4연패를 달성한 야구 대표팀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한 24명의 선수 중 19명이 '미필'이다.가장 눈길을 끄는 건 오른손 투수 박세웅(롯데 자이언츠)이다. 박세웅은 이번 야구 대표팀의 최고참이었다. 최종 엔트리를 KBO리그 선수 중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로 제한했는데 박세웅은 연령과 입단 연차 제한 없이 뽑은 와일드카드(WC)였다. 누구보다 금메달이 필요했다. 2022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으나 노메달에 그치면서 1차 병역 혜택이 무위로 돌아갔다.1995년 11월생인 박세웅은 지난해 상무(국군체육부대) 1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포기했다.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마지노선은 27세. 항저우 대회 금메달이 아니라면 현역으로 입대까지 고려해야 했다. 지난해 10월 박세웅과 5년, 최대 90억원(연봉 보장 70억원, 옵션 20억원)에 다년 계약한 롯데는 입대하면 계약 만료가 2년 유예하는 조항을 넣기도 했다. 그만큼 병역이 뜨거운 관심사였는데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누구보다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 박세웅은 이번 대회 슈퍼라운드 일본전에 선발 등판, 6이닝 2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했다. AG 야구 사상 첫 고등학생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단 장현석(마산용마고)도 큰 '선물'을 받았다.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 앞서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아마추어 선수는 모두 대학생이었다. 고교생 장현석의 대표 발탁은 그만큼 '파격'에 가까웠다.그런데 최종 엔트리 승선 이후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와 계약해 기류가 묘하게 바뀌었다. 지난해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는 최종 엔트리에 아마추어 선수를 포함하되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못 박았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대회가 1년 연기됐고 기술위원회(위원장 염경엽)가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로 재편되면서 기존 기조가 사라졌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엔트리 발표 뒤 "AG이 아마추어 대회다. (장현석 발탁은)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어린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이라면서 "(장현석이 아마추어 선수 중) 구위, 스피드(구속), 경기 운영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현장에선 장현석의 태극마크를 두고 부정적인 목소리가 작지 않았다. 대회를 앞두고 팔꿈치 상태가 좋지 않다는 얘기가 떠돌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몸 상태를 체크하는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끝까지 태극마크를 지킨 장현석은 고등학교 졸업장보다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을 먼저 받게 됐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대부분의 한국 선수가 병역을 해결하지 못해 국내 복귀를 선택한다.장현석은 별다른 장애물 없이 빅리그 도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말 그대로 '비단길'이 열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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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인 1라운드 원상현과 2억3000만원 계약…신인 11명 계약 완료

KT 위즈가 2024년 신인 지명 선수들과 입단 계약을 완료했다.KT는 신인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한 부산고 투수 원상현과 계약금 2억3000만원, 2라운드 강릉고 투수 육청명과 계약금 1억3000만원에 사인했다고 7일 발표했다. 3라운드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민성과 계약금 9000만원, 동의대(얼리 드래프트) 투수 최윤서와 8,000만원, 경주고 외야수 신호준와 7000만원에 계약했다. 6~11라운드 지명 선수들과도 계약을 마쳤다.KT는 지난달 14일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총 11명의 선수(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를 지명했다. 신인 선수들은 7일 홈 경기(한화 이글스전) 초청 행사에 참석해 팬들에게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7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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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피플] "맞는 거에 두려움 없다" 투사 서호철의 헤드샷 '2개'

두려움 없이 맞서던 NC 다이노스 서호철(27)이 또 한 번 '헤드샷'에 쓰러졌다.서호철은 24일 창원 두산 베어스전 2-3으로 뒤진 8회 말 김강률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직격당했다. 머리 쪽으로 향한 시속 145㎞ 직구를 피해 보려고 했지만, 공보다 빠를 순 없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서호철은 검진 결과 코뼈 골절이 확인됐다. 구단 관계자는 "전문의 진료 결과 코뼈 골절 소견이 나왔는데 수술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내일(26일) 선수의 컨디션 확인 후 내부 회의를 거쳐 선수 등록 및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서호철은 지난 4월에도 헤드샷을 당했다.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마무리 투수 서진용이 던진 직구에 머리를 가격당했다. 평생 한 번도 어려운 헤드샷을 1년 동안 두 번 당했으니 '불운하다'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서호철은 4월 첫 헤드샷 때는 11일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예상보다 빠르게 1군에 돌아왔으나 한동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애를 먹었다. 김강률의 헤드샷은 코뼈 골절까지 이어져 4월보다 상황이 더 좋지 않다. 주전 유격수 김주원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 차출된 NC로선 주전 3루수 서호철의 부상이 뼈아프다. 도태훈을 비롯한 백업 자원이 한동안 공백을 채워야 한다. 동의대를 졸업한 서호철은 2019년 신인 드래프트 2차 9라운드 전체 87순위로 NC에 입단했다. 효천고 졸업 후 미지명, 대학 졸업 후에는 하위 라운드에 뽑힐 정도로 프로행이 녹록하지 않았다. 하지만 타고난 성실함으로 어렵게 기회를 잡았고 올 시즌 '약방의 감초' 같은 활약으로 팀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서호철의 부상 전 성적은 타율 0.293(355타수 104안타) 3홈런 38타점. 화려하지 않지만, 견실한 플레이로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쌓았다.서호철은 배터박스에 붙어서 타격하는 유형이다. SSG 랜더스 간판타자 최정과 비슷하다. 배터박스에 붙으면 몸에 맞는 공에 쉽게 노출될 수밖에 없다. 4월 헤드샷 이후에는 더욱 민감할 수 있지만 변함이 없다. 그는 최근 "몸쪽을 과감하게 돌리면 바가지 안타도 나온다. 맞는 거에 대한 두려움도 없다. 앞으로도 꾸준히 그렇게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매 타석을 과감하고 간절하게 들어섰던 그였기에 구단도 더욱 안타깝게 서호철의 부상을 지켜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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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프트] "소형준 선배 보면서" 선발 꿈꿔왔던 원상현, KT 1라운더로 당당히 한솥밥

“소형준 선배를 보며 선발 투수를 꿈꿨다.”KT 위즈의 선택은 투수 원상현이었다. KT는 14일 웨스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202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부산고 투수 원상현을 1라운드 전체 7순위로 지명했다. KT는 “원상현은 탁월한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최고 구속 150km/h의 강속구와 안정적인 변화구를 갖춘 우완 투수로, 마운드에서 공격적인 투구 등 경기 운영 능력도 우수한 즉시 전력감 투수다”라고 그를 지목한 이유를 설명했다. 나도현 KT 단장도 “향후 우리 팀 선발 투수로 잘 성장하기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원상현은 “강팀 KT에 입단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소형준 선배를 보며 선발 투수를 꿈꿨는데, 팀 동료이자 선후배로 함께하게 돼 설렌다. 소형준 선배와 함께 미래 KT 선발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지명 소감을 전했다. KT는 2라운드에서 강릉고 투수 육청명을 지명했다. 육청명은 “꿈꿔왔던 프로 무대에 진출하게 되어 기쁘다”며, “KBO 강팀의 일원이 된 만큼 자부심을 갖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KT는 3라운드와 4라운드에서 선린인터넷고 투수 김민성과 동의대 투수 최윤서를 각각 지명해 미래를 기대케 했다. 나도현 단장은 “구단의 중장기 전략 로드맵에 따라 포지션별 뎁스 강화에 힘썼다”며 “사전에 세웠던 전략대로 우리가 원하는 선수들을 영입했고, 모든 선수들이 실력과 인성을 갖춘 프로 선수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KT는 투수 6명, 포수 2명, 내야수 2명, 외야수 1명 등 총 11명을 선발했다.윤승재 기자 2023.09.14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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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시선] 해외 진출 2년 유예 조항과 장현석의 MLB 도전

아마추어 야구 투수 유망주 장현석(19·마산용마고)이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선언했다.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발탁된 그를 두고 야구계 안팎에선 '적합성' 논란이 가속화하고 있다.장현석은 매니지먼트사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세계 최고 무대(MLB)에 도전해 보고 싶은 열망에 마음을 굳혔다"며 1일 입장을 밝혔다. 2024 KBO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 마감은 오는 8월 15일이었다. 장현석은 시속 150㎞대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로 일찌감치 '신인 최대어' 평가를 들었다.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지 않고 MLB 구단과 협상하겠다는 의사를 명확히 전했다.유망주 해외 진출은 연례행사에 가깝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투수 최대어 심준석(덕수고 졸업)이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다. 타자 유망주 조원빈(서울컨벤션고 졸업)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유니폼을 입었다. 장현석은 약간 결이 다르다. 세계 최고 무대를 향한 도전 의식이야 박수받아 마땅하지만, 그가 항저우 AG 야구 대표라는 점에서 여러 물음표가 붙는다. 장현석은 지난 6월 발표된 항저우 AG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24인)에 이름을 올렸다. 금메달 획득 시 병역 혜택이 주어지는 AG은 프로야구 미필 선수들이 뛰고 싶어 하는 '꿈의 대회'다.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최종 엔트리가 정해졌는데 아마야구 선수로는 장현석이 유일하게 발탁됐다.역대 AG에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요청으로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이 아마추어 신분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고등학생 중에선 장현석이 사상 처음. AG 결과에 따라 '병역 혜택을 받고 MLB 구단과 계약하는 역사상 첫 고교 선수'가 될 수 있는 셈이다. '대표팀 적합성' 논란이 일어나는 지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현재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무분별한 유망주 유출을 제도적으로 막고 있다. KBO 규약 제107조 조항에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이상을 재학하고 한국 프로구단 소속선수로 등록한 사실 없이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외국 프로구단과 선수계약이 종료한 날부터 2년간 KBO 소속구단과 선수 계약을 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 MLB에 도전한 선수는 미국 생활을 정리하더라도 KBO리그에서 뛰려면 최소 2년을 기다려야 한다. 드래프트를 건너 뛴 장현석도 향후 빅리그 팀과 계약하면 이 조항을 적용받게 된다. 해외 진출 관련 특례 조항에 저촉한 선수에게, 병역 혜택을 주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 따른다. 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KBO가 천명한 야구 대표팀 세대교체가 KBO리그를 우선으로 생각한 거 아닌가. 장현석을 발탁한 건 해외 진출 선수의 2년 유예 조항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지난해 2월 구성된 항저우 AG 기술위원회(당시 위원장 염경엽)는 아마추어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발탁하더라도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고 논의했다. 병역 혜택이라는 큰 혜택이 리그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대승적 취지에 공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영향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됐고 새롭게 전력강화위원회(위원장 조계현)가 꾸려지면서 기존 방침은 폐기됐다.갈지(之)자 행보 속에 고교 최대어 장현석이 대표팀에 승선하는 건 예정된 수순이었다. 결과에 따라 그의 야구인생엔 날개가 달릴 전망이다. 한 아마야구 관계자는 "아무리 고교 최고의 선수라고 해도 AG 대표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되물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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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성 바꾼 KBO, 장현석의 '행복한 고민'

지난해 2월 구성된 한국야구위원회(KBO)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기술위원회는 최종 엔트리(24명) 구성 원칙이 하나 있었다.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요청대로 아마추어 선수를 최종 엔트리에 포함하되 그 선수의 해외 진출 의사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AG 금메달 획득 시 주어지는 병역 혜택이 KBO리그 발전에 사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일본과 대만이 프로 선수를 차출하지 않는 AG 야구는 대표팀이 4연패를 노리는 금메달 유력 종목 중 하나다.KBO 기술위원회의 최종 엔트리 구성 원칙은 실제 적용되지 않았다. 코로나19 확산 탓에 대회가 1년 연기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LG 트윈스 사령탑에 올라 변화가 불가피했다. KBO는 지난 4월 기술위원회를 재편, 전력강화위원회를 발족했다. 위원회의 이름과 구성이 바뀌면서 최종 엔트리 방향성도 달라졌다. 아마추어 선수 발탁에 별다른 조건을 걸지 않으면서 아마야구 최고 유망주 장현석(마산용마고)이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엔트리 발표 뒤 "AG이 아마추어 대회다. (장현석 발탁은) 아마추어 발전을 위해 어린 선수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차원"이라면서 "(장현석이 아마추어 선수 중) 구위, 스피드(구속), 경기 운영 부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말했다. 류중일 국가대표 감독은 "선발이 가능하고 두 번째 투수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 컨디션에 따라서 활용하겠다"고 부연했다.KBO는 지난달 28일부터 2024년 신인 드래프트 참가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대상자인 장현석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KBO리그를 두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놨다. 지난 19일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취재진과 만난 그는 "현재로선 5대5에서 6대4 정도"라며 어느 쪽으로 마음이 기운 건지는 답하지 않았다. 항저우 AG에서 병역 혜택을 받으면 MLB 진출에 탄력이 생긴다. 하지만 KBO 신인 드래프트 접수는 8월 15일 마감된다. AG 대회 전 거취를 결정해야 하는 셈이다. 프로야구 안팎에선 장현석의 행보를 두고 찬반 목소리가 엇갈린다. 가장 잘하는 아마추어 선수에게 기회를 열어준다는 옹호론과 빅리그 진출을 선언하면 KBO리그가 얻는 효과가 무엇이냐는 부정론이 맞선다. 아마추어 최강이라고 하더라도 야구대표팀(투수 12명)에선 그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대회 기간 활약이 미미하다면 결과에 따른 병역 혜택이라는 선물이 과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 한 야구 관계자는 "과거 아마추어 선수를 (AG) 국가대표로 발탁할 때는 대학생이 대상이었는데 이번엔 고등학생을 뽑으면서 나타나는 현상 같다. 그만큼 대학야구의 수준이 떨어지는 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02년 정재복(당시 한양대) 2006년 정민혁(당시 연세대) 2010년 김명성(당시 중앙대) 2014년 홍성무(당시 동의대) 등 앞서 AG 최종 엔트리에 승선한 아마추어 선수는 모두 대학생이었다.장현석을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은 뜨겁다. 19일 경기만 하더라도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등 다양한 구단의 스카우트들이 그의 투구를 직접 지켜봤다. '뜨거운 감자' 장현석의 거취는 어떻게 결정될까. 한 가지 확실한 건 AG이 1년 미뤄지면서 그의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기술위원회의 분위기라면 장현석의 대표팀 선발 가능성은 작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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